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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각 호텔 화재 발생 원인과 재난 및 안전 로봇

by 서예랑(주) 수달 2024. 5. 18.

최근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프로그램에서 대연각 호텔 화재를 다뤘습니다. 법정의무교육 그리고 산업용 로봇 분야를 진행하는 강사여서 그런지 이런 안전사고는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혹시 대연각 호텔 화재 이야기를 알고계시나요?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대략적으로 대연각 호텔 화재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보고, 재난 및 안전 로봇에 대해 가볍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연각 호텔 화재 발생 원인과 재난 및 안전 로봇

 

(1) 대연각 호텔 준공부터 사고 원인까지

1. 건설사: 극동건설

2. 대연각 완공: 1969년 1월 완공, 지하2층 ~ 지상21층 규모로, 서울 중구에 위치했습니다.

당시, 몇 안되는 초고층 빌딩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3. 대연각 호텔 화재 발생 원인

대연각호텔 화재는 완공 이후 2년 뒤인 197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의 악몽처럼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오전 10시 경, 1층 카페 주방 안에 세워둔 프로판 가스 통이 폭발했고, 근처에 있던 가스렌지에 인화되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호텔 내부 바닥은 불에 잘 타는 재질인 나일론이었고, 목조 시설물에 불이 번지면서 삽시간에 불길이 위층으로 번져나갔습니다.

대연각 호텔 화재 원인

 

서울 시내 모든 소방차들이 출동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잘 잡히지 않았으며, 당시 소방 & 구조 장비가 미흡하여 특히 고층에 있는 투숙객을 구조하는건 불가능했습니다. 이에 대통령 전용, 항공대, 공군, 미8군으로부터 헬기를 지원받았으나 대연각 호텔 옥상에는 헬기 착륙장도 없었기에 옥상으로 피신한 투숙객을 구출하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대연각 호텔 화재 구조

 

크리스마스 전날엔 파티 등으로 밤늦게 잠든 투숙객도 많았고, 호텔 내부에는 비상구나 스프링쿨러, 소화기 등의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았기에 불길은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대연각 호텔 화재로인해 163명 사망, 63명 부상의 인명피해가 생겼고, 재산피해는 71년 화폐가치로 약 8억 4000만원이었습니다. 

 

 [ 참조: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원문 보러가기 ]

 

 

(2)  재난 및 안전 로봇

마음 아픈 사고 사례를 알아보았습니다. 안전 강의를 하다보면 이런 사례들을 알아갈때마다 마음이 너무 저릿저릿해옵니다. 꼬꼬무의 마지막엔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안전 수칙은 피로 쓰인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안전을 알아갈수록 너무나 마음에 사무치는 표현입니다. 만약 저때에 재난 구조 장비 성능이 좋았다면, 재난 및 안전 로봇을 투입해서 한 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고층 아파트, 고층 건물이 부의 상징이 되어버린 한국에서는 인명 구조 장비가 고층까지 올라가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스프링 쿨러, 층 별 재난 대피로 확보 & 관리, 소화 장비 구비, 난연성 재질 사용 등은 필수라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처한 재난자가 고층 건물 안에 갇혔다면?

 

위험한 상황, 로봇이 사람을 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소방관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위험한 상황에 있는 재난자를 구하러 갑니다. 소방관의 목숨도 소중하고, 재난자의 생명도 소중합니다. 하지만 소방관의 구조 활동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뜨거운 열기, 무거운 보호 장비, 재난자에게 전달할 구호 용품, 신체적 한계 등이 있겠죠.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여 재난자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로봇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약 6년 전에 나온 재난 상황에 활용 가능한 9종 로봇이 있습니다. 지금은 더 다양하고 고도화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잠시 그 8종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장비 주요 기능
비행 정찰 로봇 재난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유해/화학 물질 탐색
화재/건물붕괴/지진 등의 징후 및 전개 방향 등 분석
재난자 탐색 및 소방관에게 대피 정보 제공
재난 현장 정찰 로봇 재난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유해/화학 물질 탐색
재난자 탐색 및 소방관에게 대피 정보 제공
협소 공간 정찰 로봇 붕괴물 내부 등 협소 지역 정찰 및 재난자 탐색
유해/화학 물질 탐색
협소 지역 재난자에게 구호물품 전달
재난자 이송 로봇 재난자 발견 후 이동의 편리성 제공
유해가스 차단, 완충 기능 등으로 재난자 보호
소방대원 근력증강 슈트 소방대원이 착용 및 소지하는 장비들의 무게로 인한 구호 활동 어려움 개선
반복 작업 극복 및 빠르게 구조 활동 가능
장갑 소방차 (2차)붕괴, (2차)폭발 위험 지역 탐색
필요 시 장애물 돌파
장비 수송 로봇 소방대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
소방관을 추종하며 호출 시 자율적으로 이동 가능
장애물 처리 로봇 진출입로 확보를 위한 장애물 처리
붕괴 현장 등에서 잔해 처리 및 이송 가능

 

 

아직까지는 로봇 스스로 재난 현장에서 완벽하게 재난자를 구출하거나 보호하는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술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때 소방대원의 보조 역할 위주였던 재난/안전 로봇이 구조 역할에도 투입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사실 재난 상황, 현장 모습, 틈새, 크기 등이 워낙 다양해서 그걸 예측하여 대응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란 어려운 실정입니다. 좁은 틈을 다니기 위해 작게 만들었으니 당연히 무거운 물건을 들 수는 없는 것처럼요.

 

로봇에 꼭 맞는 재난은 없습니다.

따라서 안전 및 재난 로봇을 개발하려면 '상상력' 이라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재난 상황을 상상하고 그 상황들도 유연하게 극복할 수 있는 로봇이 필요하니까요.여기엔 인공지능이 활용될거라 생각합니다.

 

항간에는 이젠 소방관의 일자리까지 뺏는거냐는 의견도 나올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방관 역시 귀한 생명입니다. 제 생각엔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하여 인명을 구출하는게 미래 소방관이지 않을까요?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로봇을 활용하여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길 소망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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