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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신호 장단기 금리차, 이번에도 유효할까?

by 기업강사 북두지성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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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면서 배운것 중 하나가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 예외 없이 경기침체가 찾아왔다는 과거의 데이터입니다. 2023 내년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은 대체로 '침체' 쪽에 치우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번에도 과거의 지표를 믿어도 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깁니다. 왜? 이번 경기 침체는 과거에 발생한 침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죠. 네, 다들 아시는 요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저금리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이 있었으니까요.

 

1) 장단기 금리차, 이미 역전된지 오래다!

 

미국 장단기 금리채 = 장기 금리(10년물 국채 수익률) - 단기금리(2년물 국채 수익률)

작년부터 장단기 금리채의 차이가 서서히 줄어들더니 작년 말에는 잠깐 역전 후, 다시 반등 했다가 맥아리없이 꼬꾸라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도 초에 발생한 회색 영역은 코로나로 인해 잠시 경기 침체가 왔던 것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아직 전문가들도 지금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보고 경제 침체라고 판단하긴 어려워보입니다. 왜냐하면 경기 침체가 확실하다면 회색 영역이 나타났을텐데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2022. 7월부터 서서히 시작한 장단기 금리 역전인데도요. 이제 끝없이 보이는 터널을 들어가기 시작해서 그런걸까요? 한편으로는 장단기 금리차만으로는 경제 침체다 아니다 판단하기 어려워서 그런걸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2) 장단기 금리차, 여전히 경기침체 신호로 유효할까?

제가 지금 궁금한 것은 경기 침체인 것은 알겠는데, 경기 침체의 이유가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 하나로 확정지을 수 있는 것일까? 입니다. 왜냐하면 투자자로서 경기 침체의 신호가 뭐가 있고 신뢰가 높은게 무엇인지 알아야 시장에서의 생존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으니까요. 무기없이 전쟁터에 들어가고 싶진 않습니다.

IBK  증권에서 11월에 발표한 내년 경제 전망 자료에 의하면 불안감은 있으나, 이전에 경험했던 경기 침체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계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않고 종료될 것이라고 본다는 점과 ⓑ 과잉 투자에 따른 투자 조정 압력이 크지 않은 편 ⓒ 개인, 기업의 수익성과 펀더멘털이 양호한 편이라 신용지표가 안정적이다. 의 3가지로 꼽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결정적으로 과거와 지금의 금리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이 부분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시장 금리를 설명할 때 펀더멘털 요인과 비펀더멘털 요인으로 나눠서 봅니다. 펀더멘털 요인은 경제 성장률, 물가를 의미하고 비펀더멘털 요인은 금리에서 펀더멘털 요인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의미하는데요 대체로 통화정책에 의한 유동성 증감이 그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2010년 이후부터는 금리를 설명함에 있어서 펀더멘털이 차지하는 부분이 줄어들고 비펀더멘털 요인이 차지하는 부분이 증가했습니다. 최근일수록 더 그러하구요. 그 이유는 '양적완화정책', '무형고정자산 투자 증가' 등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면 장단기 금리차 데이터를 버리자는게 아닙니다.
'장단기 금리차 데이터는 기본으로 보고 다른 데이터도 찾아보아야 된다' 
로 접근해야 된다는 것이죠.

 

3) 투자하기 더 어려워지는 환경

이러한 경제침체 경고 시그널의 변화는 투자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펀더멘털에 대한 분석, 예측으로 알파를 추구하는 투자자 점점 더 어려워지는 반면 불안정한 유동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변동성은 더 커지는 투자 환경으로 변화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투자 트렌드가 나올 것이구요, 저같은 작은손, 안전주의 투자자들은 시장을 좀 더 지켜본 뒤 들어가도 안전하겠다는 판단이 생기면 그때 본격적으로 투자모드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