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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 후기 역사공부는 덤으로 가져간다!

by 기업강사 북두지성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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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창궐하고 팬데믹, 포스트 코로나, 엔데믹을 겪어보았습니다.

사실 최근 60년 동안 세계적으로 WHO가 지정한 팬데믹은 총 3개였습니다.

1. 홍콩 인플루엔자

2. 신종플루

3. 코로나

 

엔데믹까지 3년은 걸린 것 같은데요. 현대 의학이 많이 발전했는데도 3년이나 걸렸는데, 그러면 의학기술이 발달되지 않았던 과거엔 어떻게 사회적으로 전염병을 통제했을까요?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

 

명확한 해답이... 아쉽지만 이 책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미국사의 5가지 대표적인 전염병 사례를 통해 리더가 어떻게 이겨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사의 대표적인 전염병 사례로는 황열병, 천연두, 콜레라, 인플루엔자, 소아마비가 있습니다.

저자가 역자학자여서 그런지 역사적인 내용이 더 많긴 합니다만, 로마제국같은 고대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묘미라 생각합니다.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각 전염병이 미국 전역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대통령들의 솔루션을 다루고 있습니다.

 

1) 황열병, 격리의 시작 조지 워싱턴

질병의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주관적으로 원인을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기도가 부족했다, 늘 하던 방식으로 하지 않아서 발생했다 등의 상상력을 가미해 질병의 원인을 만들어냈습니다.

더욱이 격리, 청소, 씻기, 거리두기, 마스크 등의 개인 위생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시대였습니다.

 

조지 워싱턴이 취임했던 시기에는 미국 내 정치 분열이 심각했습니다.

연방주의 VS 반영방주의

 

하지만 조지워싱턴은 사회 갈등, 분열을 조장하는게 아닌 중립을 통해 국민 화합에 집중했습니다.

조지 워싱턴이 취임했던 동안 미국 사회는 다른 어느 시기보다 연방주의와 반연방주의 간 분열이 극심했지만 그는 중립을 유지하면서 균형 잡힌 정치를 주도했다. 정치적 갈등과 분열 속에서 미국 사회를 통합하는 데 집중했다. 이것이 워싱턴의 리더십이다.

 

워싱턴은 아이티로 유입된 아프리카 원주민들로 인해 발생한 황열병이 더이상 필라델피아로 유입되지 않도록 사람, 상품에 검역을 실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필라델피아 시민들이 타지로 이동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2) 천연두, 미국 건국의 아버지 제퍼슨

제퍼슨은 영토 확장, 종교 자유를 이룩했습니다.

그런데 좋은일만 있었던건 아닙니다. 바로 천연두의 공포가 드리웠습니다.

이 시대부터 백신(예방접종)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제퍼슨은 예방접종이 비록 완벽하진 않지만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고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했습니다.

그런데 반대하는 국민들도 당연히 있겠죠.

지난번에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당시만 생각해도 제퍼슨 임기 시절의 분위기를 십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퍼슨과 오늘날 각국 지도자의 백신을 권하는 태도가 매우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제퍼슨은 순수하게 자국민의 안녕 나아가 국가의 번영을 위해 백신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백신을 권하던 각 국의 지도자들은 정말로, 참으로 순수하게 국민들의 안녕과 국가의 번영을 위해 백신을 권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퍼슨도 과연 순수한 의도만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는데요, 순수하지 않더라도 요즘 시대보단 고결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퍼슨 대통령을 잠시 알아보니 그는 대통령, 철학자, 사상가, 건축가, 교육자, 초대 국무부 장관, 미국 독립 선언서의 기초자였습니다.

 

어느 당이 어떻다는 말이 아닙니다.

위정자들은 국민들의 행복, 건강, 국가의 번영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됩니다.

그런 점에서 제퍼슨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소아마비, 국민의 사랑을 환우들에게 전해지게 한 루즈벨트

루즈벨트는 40대에 직접 소아마비를 겪으면서 소아마비의 어려움을 경험했습니다.

그는 10센트의 행진이라는 모금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여러해 동안 70억달러를 모았고 소아마비 치료에 쓰였어요.

그래서 10센트 동전에는 루즈벨트 얼굴이 나오게 됩니다.

 

루즈벨트는 워싱턴처럼 국민 통합의 역사를 써 내려가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서구 문명이 성공한 이유를 WEIRD라는게 생각났습니다.

조선을 비판하려는게 아닙니다. 그들이 성공한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반열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번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을 보며 아시아 문명 사람들은 관계 중심의 사고지만 서구 문명 사람들은 문제 해결 중심의 사고를 한다는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수백, 수천년동안 이어진 DNA 자체를 바꿀 순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같은 도서를 읽으며 세계를 이끄는 나라들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내 이익이 아닌 세상에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등의 건설적인 사고방식을 익히고 스스로 훈련하면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많아지면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것입니다.

 

단순히 전염병을 리더들이 어떻게 극복했는지 활자로만 생각하기보다는 내용을 곱씹고 돌아보니 더 깊은 울림을 얻을 수 있는 도서였습니다.